한줄 소개
카페인이 없는 허브 블렌드 티. 캐모마일, 페퍼민트, 레몬그라스, 루이보스, 바닐라빈이 들어가 긴장을 완화해줌
#달콤함 #상쾌함 #과일향
한편 타바론은 Premium Designer TEA를 표방한다. 뉴욕 맨해튼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브랜드로, 티소믈리에가 직접 블렌딩한 디자이너 티를 판매한다고.
구매 경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으로 아는 동생한테 선물 받음. 아마도 1만원대에 8팩인가 10팩 구성이었던 것으로 기억함
육안관찰
타발론은 패키징에 진심이다. 각 티백이 네모상자에 딱 하나씩만 들어있는데 티백 본연의 맛 자체가 뛰어나게 좋다기보다는, 패키징이 워낙 고급스럽고 스페셜해서 받는 사람이 기분이 좋은 브랜드이다. 선물하는 입장에서는 티백 10개를 만원 넘는 돈 주고 사려니 내돈내산하기엔 가성비가 좀 떨어지지만, 차를 좋아하는 사람에서 선물하기에는 이만큼 구색 좋은 것이 없다.
티백 안에 들어간 것이 상당히 많다.
음용법
하나의 티백을 100도 정도 되는 뜨거운 물 10oz에 넣고 5분 기다렸다가 마신다.
여기서 10oz가 뭐야 싶어서 찾아봤더니 295ml가량 된다. 다른 차들의 물 용량이 평균 120ml 정도 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혜자로운 티백이라고 할 수 있다.
주관적 후기
뜨거운 물 295ml에 담고 30초가 흐르자마자 시원상쾌한 허브향이 코로 들어온다. 얼마만에 맡는 페퍼민트 향인가. 박하향이 강하게 코를 찌르지 않고 은은하고 달큰하게 감돌아서 더욱 마음에 든다. 점심을 먹고 나른한 오후 2-3시경 향긋한 내음을 맡으며 기분을 한번 더 추슬러보고 싶다면 이 차를 추천!
허브 블렌딩 차라서 이것저것 많이 들어갔지만 사실 페퍼민트 존재감이 워낙 강해서 입으로 들어오면 그냥 잘 정제된 페퍼민트 차 같기도 하다. 하지만 입으로 들이키는 동시에 코로도 내음을 살살 들이켜보면 바닐라빈 향이 슬그머니 치고 들어와 입안을 더욱 달콤하게 감싸준다. 즉 입과 코를 함께 열면 블렌딩 묘미를 한층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 되시겠다.
레몬그라스는 원래 텁텁한 감이 조금 있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이 serenity에는 조금만 들어간건지 아니면 다른 재료들한테 묻힌건지 그 건초?스러운 향이 잘 나지 않는다.
그밖에 캐모마일은 페퍼민트와 언제나 그렇듯 좋은 궁합을 보여주고 있고, 루이보스는 아마도 바닐라빈과 결착되어 달큰한 내음을 만들어내는 데에 일조하고 있는 듯하다. 설명 안 듣고 그냥 마셨으면 모를 정도의 존재감이긴 하다.
차가 식을수록 코로 맡았을 때 더 강하게 밀려오는 쪽은 루이보스와 바닐라빈보다는 캐모마일이다. 대신에 슬슬 루이보스와 바닐라빈은 코보다는 입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강한 페퍼민트는 차가 뜨거울 때 먼저 빠져나가고, 그 빈자리를 뒷심 강한 루이보스와 바닐라빈이 지그시 지켜주는 느낌. 배웅은 캐모마일이 해준다. 식으면서 맛이 확연하게 변하는 매력이 있는 차.
한줄평: 어디 꽃밭에 둘러싸인 페퍼민트밭에서 어린 잎만 살살 골라 잘 정제해서 우려낸 페퍼민트 티 맛. 뒤로 갈수록 포근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