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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명차 일상다완 과일허그티캔 레몬캐모마일 ㅣ 레몬칩, 캐모마일, 사과향, 블렌딩티, 과일티

by 마인드블로잉 2024. 1. 31.

 


한줄 소개

새콤한 레몬 칩과 사과 향을 가진 캐모마일을 블렌딩한 과일허그티
 

 

 

구매경로

연구소에 들어온 선물

 

 

 

육안관찰

건조한 레몬칩과 티백이 한 봉지에 하나씩 들어있다. 따라서 두 봉지(팩)가 하나의 세트인 셈이다. 
티백망이 조금 두꺼운 종이다. 다른 브랜드 티백 중에는 촘촘한 그물망?으로 것들이 꽤 많은데 이건 종이라서 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알고보니 자연을 생각한 생분해 필터라고 한다. 우러나는 것을 보니 안에 작은 귤피 조각도 들어있고 캐모마일도 들어있는데, 대강 보기에는 홍차의 비중이 가장 높아보인다.
레몬칩은 따로 맛을 보지 않아 육안만으로는 유탕처리를 했는지 알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건조시킨 과일칩의 인상을 준다.
 



음용법

레몬칩과 티백을 90도의 물 200ml에 3분간 우린 후 마신다.

 

 

 

주관적 후기

우선 향을 맡아보니 캐모마일의 존재감은 그닥 뚜렷하지 않고 대신 레몬의 향이 대단하다. 굳이 마셔보지 않아도 코로 들어오는 향부터가 소위 말하는 뭔지 모를 인공적인 '단내'를 지닌다. 
뜨거울 때는 레몬향이 9할 이상을 차지하지만 좀 식고나서 향을 맡아보면 그제서야 캐모마일향이 아래 잔잔히 깔려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이때도 코를 깊숙히 대고 킁킁대지 않는 이상은 캐모마일의 향을 공중에서 알아채기 어려우므로, 차의 이름이 캐모마일레몬이 아니라 레몬캐모마일인 이유가 여기서 드러난다. 

 

 


마셔본 결과, 이 블로그에 차 후기를 쓰기 시작한 이후로 처음으로 달갑지만은 않은 리뷰를 달게 될 것 같다. 입안에 머금었을 때 가장 뚜렷하게 올라오는 첫맛은 아무래도 레몬의 새콤함이다. 새콤함의 강도가 높아 입안에 많은 양의 차를 들이기가 어려워서 찔끔찔끔 마시게 된다. 그렇게 소량의 액체를 입안에 머금으면 바로 5초 후부터는 반사작용으로 침이 거의 그 비슷한 양으로 분비되며 이게 차인지 뭔지... 애매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5초 후 새콤함이 중화되면 단맛이 선두에 서게 되는데, 그 달짝지근함이 대단히 인공적이다. 이 인공적인 단맛이 레몬칩에 첨가되었는지 아니면 티백에 들어갔는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불호에 가깝다. 끝맛이 텁텁하고 상쾌하지 못한 감이 있어 입가심을 위해 마시는 깔끔한 차로는 아쉽다. 


새콤달콤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듯, 언뜻 생각하기에 왠지 새콤함과 달콤함이 합쳐지면 자석처럼 딱 맞고 잘 어울릴 것만 같다. 하지만 쌍계명차의 레몬캐모마일 차는 인공적인 달콤함과 레몬의 새콤함이 따로 노는 느낌이라 입안이 불편하다.

 

 


그리고 레몬의 신맛이 차가 식을수록 강하게 느껴져서 식은 차는 마시기가 어렵다. 따뜻한 물을 더 부으면 나아질까? 시험 결과 딱히 그렇지는 않았다. 단맛은 진즉에 모두 사라졌지만 신맛은 계속 레몬칩에서 우러나기 때문이다. 물을 정량만 부었을 때는 신맛과 단맛의 조화는 안 좋았지만 그래도 존재감이 둘 다 강한 편이라 밸런스는 어느 정도 엉거주춤 맞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물을 더 부으니 밸런스도 깨지고 조화도 깨져버렸다. 리필했을 때 본전도 못 건지는 유형.

쌍계명차는 선물용으로 유명하다. 오래전에도 존경하는 분으로부터 오렌지 루이보스티를 받은 적이 있다. 그때와 지금의 단편적인 기억만을 생각했을 때는, 쌍계명차는 나랑 맞지 않는 것 같다.